위기 극복 방안을 듣는다 ① 박성효 대전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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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효(사진) 대전시장은 “올 한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지난해에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욱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시장은 “지난해에는 대덕특구 1·2단계 동시 개발을 성사시켰고 72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또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와 서남부권 개발사업에 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 것도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민간부문에서 일자리 4만2000개를 창출하거나 지원하고, 상반기 중 기업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 확실한 만큼 재정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도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작업▶대전역세권 개발▶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무지개 프로젝트 추진▶행복한 하천 만들기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는 대전시가 출범 60주년과 광역시 승격 20주년 되는 해다. 또 10월에 우리나라의 우주시대 진입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대전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전도 열린다.

이와 관련, 박시장은 “우주대회와 전국체전을 연계해 10월을 전후해 우주주간을 설정하고 우주과학 체험학습이 가능한 볼거리를 만들어 단순히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관객 중심의 참여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역시 특색있는 개·폐회식과 첨단과학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과학체전으로 진행해 중부권 거점도시인 대전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전의 최대 현안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이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 “그러나 국가적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덕특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라는 큰 틀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포함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덕의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경제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덕특구와 행정도시, 오송·오창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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