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청문회>김현철씨, 인사개입 부분시인 - 한보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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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김현철(金賢哲)씨는 25일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에서 金대통령에게 정부 요직과 신한국당 공천등에 여러 사람을 추천했다고 국정개입을 시인했다.

金씨는 한보와의 관련,비자금조성,이권개입,정권재창출 주도,안기부정보의 사용(私用),대북교섭등 의원들이 추궁한 각종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金씨는“나와 주변인사들이 잘못 처신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과 아버지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죄가 있으면 당연히 벌을 받겠으며 사법처리문제는 검찰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관계기사 2,3,4,5,23면,증언 요지 33~37면 섹션> 金씨는“96년 총선때 이성헌(李性憲)전청와대비서관을 비롯해 야당시절부터 고생한 사람들과 명망있는 인사들을 아버지께 추천했으며 이원종(李源宗)정무수석.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과 여론조사등을 놓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金씨는 청와대 무적(無籍)근무자 정대희(鄭大喜)씨에 대해“그가 청와대에서 일하고 싶다고 애원해 인사비서관에게 부탁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또“이원종 정무수석과 YTN사장문제를 한번 상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이충범(李忠範)전청와대사정비서관과 전병민(田炳旼)전청와대정책수석내정자는 내가 아버지께 소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金씨는 이홍구(李洪九)총리등 고위직 임명사실을 사전에 알고 주변에 얘기했다는 박경식(朴慶植)씨의 증언을 부인했으며 대질신문을 요구했다.

그는“현정부 들어서만 현철씨를 1백번 이상 만났다”는 朴씨의 주장을 “10여번 정도 될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보와의 관계에 대해 당진제철소 방문,독일 SMS사로부터 리베이트 2천억원수수,은행대출청탁,정태수(鄭泰守)한보 총회장으로부터 자금수수등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金씨는 부산민방(으며 대질신문을 요구했다.

그는“현정부 들어서만 현철씨를 1백번 이상 만났다”는 朴씨의 주장을 “10여번 정도 될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보와의 관계에 대해 당진제철소 방문,독일 SMS사로부터 리베이트 2천억원수수,은행대출청탁,정태수(鄭泰守)한보 총회장으로부터 자금수수등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金씨는 부산민방(民放)을 따낸'한창'과의 접촉여부에 대해 처음엔 부인했으나“한창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기억하며 이 부분은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번복해 여운을 남겼다.

金씨는“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과는 가족끼리 음악회도 가는등 한두달에 한번 정도는 만났다”며“정보를 제공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金씨는 활동자금조달과 측근비리 의혹에 대해“생활비를 포함해 한달에 활동비는 3백만원정도”라며 “박태중씨로부터 활동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15대총선 출마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나 그외에는 없다”며 정권재창출 주도.시장출마 구상.대선도전 계획등의 의혹을 부인했다.

金씨는 애틀랜타올림픽 기간중 미국 CNN의 테드 터너회장을 만나 CNN의 한국방영권을 교섭했다는 중앙일보 25일자 보도에 대해“시내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갔다가 터너회장이 있다고 해서 만나 인사만 한 것일뿐 그런 교섭은 없었다”고 답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는 사상 처음 국회 청문회에 선 그는 답변도중“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부분등에서 수차례 눈물을 흘리거나 울먹였다. 한편 특위는 자정에 의사일정차수(次數)를 변경,26일까지 신문을 벌였다.〈김진 기자〉

<사진설명>

'실속없는 잔치'의 두 표정 사상 처음 대통령의 아들로 청문회 증언대에 선

김현철씨의 표정은 낮게 깐 목소리 만큼 어둡고 침울했다.간간이 어색한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특히 아버지인 김영삼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는 눈물을 지었다. 〈조용철.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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