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봉 “MB 주변에는 왜 유시민 같은 사람이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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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이 지난해 말 자신의 고교 동기동창이자 고시 동기인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만나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 유시민과 같은 친위부대가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가시돋힌 충고를 했다고 세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수도권 지역의 상당수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이 대통령 때문에 당선됐는데도 국회에서 대통령을 위해 총대를 메는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 핵심 의원들이 입각 등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로 경쟁하면서도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여야 대결이 펼쳐지면 꽁무니를 빼는 등 궂은 일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로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난 것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친박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정 실장과 이 의원은 경북고(42회) 동기동창으로 2, 3학년 때는 같은 반에서 공부한 막역한 사이다. 이 의원은 고교 졸업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 실장보다 1년 늦게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으나 행정고시는 둘이 나란히 합격해 고시 동기(6회)이기도 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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