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아우디 뉴A4] 2.0 L 터보 심장 단숨에 시속 2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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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새로 나온 아우디 뉴A4는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아우디 뉴A4는 7년 만에 모델을 모두 바꿨다.

뉴A4가 벤츠 등과 다른 점은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한 상시 사륜구동(콰트로)이다. 전륜구동이지만 엔진을 세로로 배치했다. 보통 앞에 있는 배터리를 이 차는 트렁크에 달았다. 무게 배분에서 앞쪽이 무거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앞뒤 무게 배분을 후륜구동처럼 50대50과 비슷한 56 : 44로 향상시켰다. 스포티한 주행 성능이 후륜구동 차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이 차에선 아우디의 슬로건인 ‘기술을 통해 진보하는 성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파악해 그에 걸맞은 모델을 만들면 잘 팔릴 수밖에 없다. 그런 게 불황을 이기는 자동차 업계의 전략이 아닐까 한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아우디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다.

이 차는 최근 아우디를 성공으로 이끈 탁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면부의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인 싱글 프레임은 아우디만의 특징이다. 헤드램프 안에는 14개의 LED 램프를 박아 날개 형상을 만들었다. 뒷면 방향등은 중형차만큼 커진 차폭을 충분히 확보했다. BMW처럼 스포일러 일체형 트렁크 리드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는 전혀 다른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A6를 탄 것처럼 넓고 격이 있다. 요즘은 소형차가 중형차만큼 커지는 추세다. 마무리 소재의 질감과 스위치의 모양, 촉감 등이 럭셔리카 같다. 수많은 버튼을 MMI 장치에 모아 간단하게 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전자장비 때문인지 버튼 수는 많아졌다. 변속 레버는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에 걸맞게 수동 변속기로서 감각을 살렸다.

엔진은 2.0L 터보(TFSI)로 골프 GTI에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와즈사에서 뽑은 세계 10대 엔진으로 성능은 정평이 나 있다. 최고 211마력에 최대토크 35.7kg·m로 넘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다.

사륜구동인 콰트로는 돋보이는 코너링과 핸들링의 재미를 준다.액셀을 밟으면 넘치는 힘이 시트까지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시속 200㎞까지 가뿐하게 가속된다. 시속 120㎞인 6단에서 추월을 위해 엑셀을 세게 밟으면 3단까지 내려가(시프트 다운) 급가속이 된다. 액셀의 응답성은 밟은 만큼 전달된다. 서스펜션은 BMW보다 부드럽고 벤츠보다는 딱딱하다. 값은 일반형이 4850만원, 고급형이 529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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