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전두환.노태우 두 前대통령 사면에 긍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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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두 전직대통령등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자 정치권은 이들에 대한 사면문제를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다.전반적으로는 시기.절차상 차이가 있으나 긍정적이다. <관계기사 4면>

신한국당은 대통령 고유권한임을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이회창(李會昌)대표의 한 측근은“내부적으로 사면을 하되 여당 대통령후보가 국민화합을 명분으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를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원칙적으로는 동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도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김대중(金大中)총재가“본인들이 진정 사과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건부 사면 가능성을 비친바 있다.

김종필(金鍾泌)총재가“나는 이미 그들을 용서했다”고 밝힌바 있는 자민련은 사면에 대해 비교적 적극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정치권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결심하면 사면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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