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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컴퓨터 토스 부활- 8개월만에 배구대제전 코트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그의 백넘버는 여전히 5번.과거 10년간 달고다닌 번호지만 유니폼에는'한국전력'이나'KOREA'가 아닌'삼성화재'가 아로새겨있다.

'현역최고의 세터'로 불리던 신영철(33.사진)이 배구코트를 떠난지 8개월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지난해 8월 애틀랜타올림픽이 끝난후 은퇴,신생팀 삼성화재 코치로 자리를 옮겼던 신영철은 오는 18일부터 울산에서 벌어지는 97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에 선수로 출전,예전의 화려한'컴퓨터 토스'를 선보이게 된다.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많습니다.제가 뛰지않고도 슈퍼리그에서 우승까지 했는데….솔직히 걱정이 앞섭니다.”

신이 다시 코트에 서기로 마음먹게 된 것은 다섯살된 아들 재호로부터“아빠가 텔레비전에 안나와 배구가 재미없다”는 말을 듣고부터-.김세진.신진식.김상우등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최고의 공격수들과 함께 뛰고싶다는 생각도 물론 작용했

다.코트복귀를 위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 것은 한달전.주전선수들이 슈퍼리그 우승후 지방순회 사인회를 하는등 축제분위기에 있을때 그는 용인의 체육관에 남아 땀을 흘렸다.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겨우 3주간.아직 콤비플레이가 완전하지 않다.잃었던 게임감각을 되찾는 것도 급선무.연습게임도 청소년대표팀과 전 소속팀 한전등 두게임밖에 못해봤다.

그러나 신영철이 뜀으로써 삼성화재의 팀컬러는 확실히 달라졌다.김세진.신진식 쌍포를 이용한 오픈공격과 백어택 위주에서 A퀵.B퀵.시간차등 다양한 콤비플레이의 비중이 커졌다.

신치용 감독은“신영철이 가세함에 따라 세터진에 여유가 생겼다.상대에 따라 신영철과 방지섭을 교대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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