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히는 LCD’ 핵심 신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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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종합기술원의 이태우(33) 박사는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회로 제작과 제조 공정 등 핵심 신기술이 그의 손에 의해 개발됐다. 이런 공로로 그는 올 초 과학기술부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이 상은 대부분 대학 교수들이 차지했다. 그러나 산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그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이 상을 준 것이다.

그는 높은 온도와 압력을 이용하지 않고도 발광 효율이 좋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값싸고 커다란 화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그의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은 종합 학술지인 미국 과학원회보(PNAS) 등 재료·물리 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돼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5년간 88건의 해외특허를 출원(주발명 51건)했다. 또 책임저자로 발표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 논문만도 19편에 이른다. ‘삼성 최고 논문상’ ‘머크상’ ‘PSK-와일리 영 사이언티스트 상’을 받기도 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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