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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드라마 大戰 - TV 3社 주말연속극 곧 새작품으로 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KBS.MBC.SBS등 방송 3사가 이달말에 펼칠'드라마 대전'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방송 3사는 이달말 주말 저녁시간을 붙잡아 놓았던 대표적 드라마들을 일제히 교체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전열을 가다듬는다.

그동안 KBS'첫사랑'의 위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MBC가 26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8시 회심작'신데렐라'를 내보내면서 포문을 연다.'신데렐라'는 원래 다음달 수.목 프로로 제작됐으나 전략적으로 재배치된 작품이어서 성공여

부에 기대가 크다.'신데렐라'는 드라마'애인'의 이창순PD.황신혜 콤비를 주축으로 이승연.김승우등 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

이 드라마를 이끈 두개의 축은 자매애와 자매간의 삼각관계다.재벌 2세인 한 남자(김승우 분)를 둘러싼 자매(언니 황신혜,동생 이승연)의 야심과 사랑이 엇갈리다 결국 신데렐라를 꿈꾸던 언니가 자살을 기도하면서 신분상승의 꿈은 깨지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시 자매간의 정이 되살아난다는 내용이다.

'첫사랑'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KBS가 후속으로 마련한 카드는'파랑새는 있다'.

이 드라마에는'젊은이의 양지''슈퍼마켓에서 길을 잃다'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았던 전산PD와'서울의 달''옥이 이모'등 우리 방송사상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왔던 인기작가 김운경씨가 투입됐다.몸을 공중에

띄우는 비법을 배워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위를 떨치겠다는 청년 병달.사기꾼들만 대상으로 사기를 치겠다는 이상한 사기꾼 백단장.그밖에 창녀.밤무대 가수.나이트클럽 사회자등'파랑새는 있다'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편 SBS는 KBS.MBC보다 한발 앞서 포문을 연다.

적지 않은 시청자를 붙잡아 두었던'임꺽정'의 후속'아름다운 그녀'를 1주일 앞선 1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9시50분에 내보낸다.'임꺽정'의 강력한 후계자로 나돌던'모래시계'를 제치고 우여곡절 끝에 최종적으로 낙점된'아름다운

그녀'는'아스팔트 사나이'등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줬던 이장수PD가 독립프로덕션사인'이장수 픽춰스'를 차리고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인기탤런트 심은하와 이병헌이 주연으로 나온다. 〈권혁주.장세정.김현정 기자〉

<사진설명>

방송 3사의'주말 드라마 대전'이 이달말부터 본격화된다.MBC가 드라마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방영에 들어가는'신데렐라'와 SBS가'임꺽정'후속으로 내보내는'아름다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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