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준호 난전끝에 뒤집기 - 현대, 삼성에 이겨 팀 2연승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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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현대가 어지러운 난전끝에 삼성에 2연승을 거뒀다.초반 현대의 6-0리드도 소용없었고 중반 삼성의 극적인 뒤집기도 소용없었다.

결국 승부는 7회 현대의 이적생 전준호가 결정했다.

이적뒤 이날 6회까지 8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던 전준호는 8-6으로 뒤진 7회 2사만루에서 주자일소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극적인 역전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9-8로 뒤진 8회초 1사 1,2루에서 최익성의 총알같은 타구가 현대 3루수 안명성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더블플레이를 당하는 불운을 당했다.현대는 8회말 김인호의 3타점 적시타등 3안타와 3볼넷으로 5점을 보태 지루한 승부

를 마감했다.

현대는 2회 최만호와 권준헌의 연속안타로 이뤄진 무사 1,2루에서 연속 2개의 희생 번트로 선취점을 올린뒤 3회에도 최만호의 2타점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보탠뒤 4회 박재홍의 3점홈런으로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삼성은 6-0으로 뒤진 5회 양준혁의 2점홈런등 집중 4안타로 5득점한뒤 6회에도 김영진의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뒷심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삼성은 선발 최창양의 6개등 투수진이 모두 12개의 4사구를 남발했고 선발포수 박현영은 잡을 수 있던 투구를 3개나 뒤로 빠뜨려 투수진의 사기를 꺾었다.

이날 삼성은 양준혁과 김영준이 각각 3점홈런을 날렸으며 현대 박재홍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홈런레이스에 첫발을 내디뎠다.

또 현대는 14개,삼성은 11개의 안타를 쳐내는등 활발한 타격전으로 1만1천여명의 인천팬들을 즐겁게 했다. 〈인천=김홍식 기자〉

<사진설명>

인천 현대-삼성전.5회초 삼성의 2루주자 김한수가 9번 신동주의 3루앞 땅볼때 2루와 3루사이에서 협살되고 있다. 〈인천=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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