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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항앞둔 청주국제공항 - 무엇이 문제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청주국제공항은 충북도민의 기대속에 개항함에도 자칫'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진입 도로망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지역관광 활성화는커녕 역외관광을 부추겨 관광수지 역조에 한몫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 접근로는 청주~오창간 국도 하나뿐.6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지만 98년6월 부분개통된다.

또 중부고속도로와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는 지난 3월 착공됐으나 빨라야 98년말에나 개통될 예정이다.

충북 중.북부지역과 강원 남부 주민들이 이용할 공항~내수간,오창~증평간 도로는 각각 99년과 2000년에야 완공된다.따라서 공항으로 통하는 청주시율양동.내덕동 등지의 교통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또 외국 관

광객을 유치할만한 관광자원이 빈약한데다 1급 관광호텔도 없다.청주시내엔 50여개 여행알선업체가 있으나 외국 관광객 모집 인가를 받은 업체는 단 한곳 뿐이다.

충북관광협회 김서구(金瑞九.60)회장은“관광자원이 빈약하다고 하지만 테마관광상품 개발등 외국인 유치 전략 수립에 나서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활주로 길이가 짧아 대형 항공기 이용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이는 장거리 국제노선 개설에 장애가 되고 공항 기능을 '국내용'으로 묶어 두는 요인이다.

이밖에 청주시외평동등 예전부터 인근 공군부대 전투기 소음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민원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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