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로 경영난 이긴다 - 청주의료원, 봉사대 구성 간호사대신 환자간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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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적자누증으로 경영난에 허덕여온 충북도 지방공사 청주의료원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열기로 경영개선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89년 이후 청주의료원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孟미호(53)씨등 87명은 지난 3일'자원봉사대'발대식을 갖고 모범적인 봉사활동으로 병원 분위기 쇄신에 한몫 할 것을 다짐했다.

청주의료원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병원으로 입원환자중 보호자가 없거나 있어도 간병을 제대로 할수 없는 경우가 많아 간호사들이 못다하는 간병을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왔다.

이들은 보호자가 없는 환자에 대해 따듯한 말동무가 돼주거나 목욕과 빨래.청소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발과 미용에도 솜씨를 발휘했다.

청주의료원은 때마침 벌이고 있던 경영혁신운동의 하나로 자원봉사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증대를 위해 자원봉사대 발족을 적극 도왔다.

40여명에 불과했던 자원봉사자는 봉사대 출범과 함께 두배로 늘어났다.이들중에는 71세 할머니를 포함,60대 이상도 4명에 달하며 대학생도 30%에 이른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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