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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車업계 매장 혁신으로 승부 - 주차장.휴게실 확충에 간이정비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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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장의 복합화.전문화.대형화를 꾀하면서 소비자 유인책을 펴고 있다.

이는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新)매장 설치를 통해 능동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동차 매장이 찾아오는 소비자를 앉아서 대했다면 신매장은 간이정비센터.휴게소.동호회.드리이빙스쿨.주차장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놓고 소비자들과의 접촉을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매장의 복합화를 추진하고 있다.현대는'오토플라자'라는 이름의 복합매장을 8월말 서울 성내동,경기도 이천등 두군데 개설하고 9월말에는 경기도 일산에 1개소를 열 계획이다.

이 복합매장은 1개소당 건평 7백50여평 규모로 현대자동차가 출시중인 전 모델을 층별로 내놓는다.

새 매장은 특히 주차장 확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신규수요보다 대체수요 고객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이미 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오토플라자를 방문한 고객은 새 차를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된다.

또 고객이 타고온 차에 대해 간이정비서비스도 해주고 휴게실을 만드는등 최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도록 다양한 매장구성을 기획중이다.

기아자동차는 매장의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기아는 스포츠카인 엘란의 적극적인 판촉을 위해 이달중 강남에 전문매장을 열 계획이다.이 차의 주 고객이 20,30대의 젊은 고소득층임을 감안해 강남 압구정동등을 물색중이다.

기아는 엘란 고객들을 위해 엘란의 애프터서비스.동호회사무실.스포츠카 드라이빙스쿨등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최근 출시된 배기량 3천㏄이상 대형차 엔터프라이즈도 고소득층 유인을 위해 별도 전문매장을 따로 건설할 예정이다.

1차로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등 5개 도시에 전문매장을 열고 효과가 좋을 경우 추가 매장건설도 계획하고 있다.이 전문점 역시 간이정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전국의 권역별 시장분석을 통해 판매거점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이를 통해 신유통망을 건설한다는 것.그 전단계로 대우는 직영대리점과 소규모 딜러로 나누어진 현재의 유통망 정비를 추진중이다.소규모 딜

러 5~6개를 통합해 통합딜러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대우는 전시장이 빈약하거나 판매망이 충실치 못한 딜러를 한데 모아 지금까지 65개 소딜러를 22개(서울 12개,지방 10개)로 통합했다.

이 통합매장은 소규모 딜러들의 공동전시장을 만들어 같은 건물에 입주함으로써 판매정보를 공유하는등 매장확대의 이점을 노리고있다.

쌍용자동차는 10월께 나올 대형 승용차 체어맨 출시를 계기로 현재 무쏘.코란도등 지프형 승용차 매장외에 승용차 전문매장을 건설하는등 매장을 많이 늘릴 계획이다.쌍용은 체어맨 출시가 승용차시장 진입의 출발인만큼 체어맨 전문매장에서는 고급소비자 유인을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기획중이다. 〈박영수 기자〉

<사진설명>

자동차 업체들이 매장의 개념을 그저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발벗고 유치하는 장소로 바꿔나가고 있다.현대는 복합매장,기아는 전문매장,대우는 대형매장으로 변화해간다.한 영업점의 상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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