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부는 野 단일후보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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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야권후보 단일화'바람이 재미(在美)교포사회에도 불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뉴욕교포를 중심으로'조국을 위한 비전21'(Vision 21 for Korea.약칭 비전21)이라는 통합조직을 발족시킨 일단의 교포들은 6일 방미중인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를 초청,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비전21의 서창선(徐昌善)회장은 金총재 만찬 환영사에서“고국의 암울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안타까움을 지울수 없다”며“근본적 문제해결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룰 때만 가능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비전21은 뉴욕내 김대중총재후원회.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 후원회및 박철언(朴哲彦)부총재 후원회가 수평적 정권교체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발족한 기구.호남.충청.TK(대구-경북)지역을 축으로 한 야권 3정파(政派)의 연합체인

셈이다.3개 후원회 회원들이 고루 참가,21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연합체의 결성과 준비는 徐회장및 이종인(李種仁)김대중총재 후원회장.장기관 朴부총재 후원회장등 3명이 주축이 돼 진행해 왔다.

徐회장은 오래전부터 김종필총재의 후원회장을 맡아온 인물로 한인사회에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李회장은 인권문제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으며 金총재가 미국 망명시절부터 그를 도왔던 인사.朴부총재 후원회장인 장기관씨 역시 교포사회의 지도급 인사.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의 회의와 토론끝에 이같이 연합체를 구성했으며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李회장은“지난해 朴부총재가 국감차 미국에 들렀을때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김대중총재 초청만찬 행사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김종필총재가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金총재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예우를 하며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한다는 것. [뉴욕=이정민 기자]

<사진설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교민모임인'조국을 위한 비전21'초청 만찬장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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