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광팬들은 뚱뚱하고 건강상태도 나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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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ㆍ농구 등 운동 선수들의 완벽한 몸매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다. 하루 종일 연습하고 운동하는 게 직업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스포츠에 열광하는 골수팬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특정 팀이나 운동 선수의 경기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응원하는 골수 스포츠팬들은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보다 과체중이며 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건강에 나쁜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리틀록 아칸스대 스포츠 경영학과 대니얼 스위니 교수와 같은 대학 운동과학 전공 도나 킴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아칸소대에 다니는 교직원과 학생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 응한 515명을 스포츠 광팬과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들 등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응답자의 70%는 학생들이었다.

연구 결과 스포츠 광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선수를 영웅처럼 떠받는데 반해 그들의 건강 습관을 닮으려고 하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체지방 지수(BMI: Body Mass Index)도 스포츠 광팬들(평균 27.4)은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25)보다 훨씬 높았다. BMI는 25~29.9는 과체중으로 분류된다.

스포츠 광팬들은 햄버거ㆍ감자튀김ㆍ프라이드치킨 등 패스트푸드와 정크 푸드를 많이 먹고 술자리에서도 한번에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야채를 먹는 회수가 한 달에 '1~3회에 불과한 사람은 스포츠 팬의 26%, 스포츠 팬이 아닌 사람이 19%였다. 거의 매일 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은 스포츠 팬의 21%, 다른 나머지 또래들은 13%였다. 스포츠팬들 가운데 유산소 운동을 한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포츠 광팬들은 경기장에서 응원할 때도 패스트푸드와 맥주를 먹고 끝나고 나서도 마시고, 집에서 TV로 관람할 때도 소파에 누워 스낵과 맥주를 마시는 경향이 높다는 얘기다.

스위니 교수는 “가장 건강한 운동 선수들의 운동 경기를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즐겨 본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칸사스 건강ㆍ체육교육ㆍ리크레이션ㆍ댄스 협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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