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스턴 공항에 무료 가라오케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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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여행을 하다보면 비행기를 갈아 타기 위해공항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출발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지연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바에서 술을 마시며 지루함을 달래기도 한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미국 휴스턴 부시 국제공항에 가라오케가 첫선을 보였다. 노래방 형식의 룸 가라오케가 아니라 탁트인 대합실에 마련된 공개 무대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 출발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지루함도 덜고 짜증나는 ‘공항 증후군’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이용료는 무료다. 전혀 낯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동료 승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가수’에겐 선물까지 증정한다. MC 진행은 공항 직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보고 있다.

휴스턴 공항 측은 지금까지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합창단이나 밴드의 무료 공연을 해왔지만 가라오케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승객 스스로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25일 성탄절 아침에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신의 보험 손해사정인 제프 짐벨만(26)이 ‘오 거룩한 밤’을 완벽하게 열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술을 좀 마신 다음 바에서 노래를 즐겨 부르는 편이지만 아침부터 맨 정신에 낯선 사람들 앞에서 노래부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라며 “다른 공항에도 가라오케를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클로스 우리 마을에 오시네’를 신나게 부르다가 항공기 출발 시간을 놓칠 뻔한 사람도 나왔지만 공항 가라오케는 승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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