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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갔다온 김하중 장관 “지금은 남북관계 조정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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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남북관계와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 측의 이해를 높였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 체류 기간에 김 장관은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 천즈리(陳至立)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을 두루 만났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겅후이창(耿惠昌) 국가안전부장(한국의 국가정보원장에 해당)을 만난 것이다. 이들은 대북 문제를 직접 다루는 핵심 인사들이다. 김 장관은 왕 부장과 3시간 가량 환담했고, 겅 부장과는 만찬을 하며 깊숙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앞서 베이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중국 측 인사들에게 새 정부의 대북정책 을 설명했고 중국 측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남북관계 조정기일 뿐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기다리면 남북관계가 잘 풀리는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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