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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주미 대사 교체 유력 … 후임엔 사공일·권종락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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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태식 주미대사(63·외시 7회)의 교체 여부가 청와대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2005년 9월 부임한 이 대사는 통상 임기인 3년을 넘겨 청와대 인사파트에서 이 대사의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도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결심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사는 4월 이 대통령의 첫 방미가 끝난 뒤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정권교체와 함께 신임 주미대사를 임명해온 관례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과 독도 영유권 표기 문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답방 등 한·미 양국 간 현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대사의 임기도 연장돼 왔다. 하지만 내년 1월 미국의 오바마 신정권이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주미대사를 임명해 보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게 됐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대사가 물러날 경우 후임으로는 사공일(68)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권종락(59·외시 5회) 외교부 제1 차관, 김종훈(56·외시 8회)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현인택 고려대 교수 등이 외교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 경제특보이기도 한 사공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권 차관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교 현안에 대해 자문했으며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이 있다. 김 본부장은 쇠고기 재협상 등에서의 협상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 교수는 대선 후보 시절 외교안보 정책의 브레인이었다. 이 밖에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대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평가가 좋아 당분간 유임하거나 자리를 옮겨 중용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 지명위원회 웹사이트의 독도 영유권 표기를 원상 복구시키는 과정에서 이 대사가 보인 추진력과 G-20 금융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업무 능력을 이 대통령이 높이 사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이 대사가 3년여 동안 주로 미국 민주당 쪽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해 왔다는 점을 들어 유임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외교부의 한 간부는 “이 대사는 부임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지상과제로 삼고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과 긴밀히 접촉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인맥을 민주당 정권 출범 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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