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주.최익성 시범경기 스타 - 프로야구 장타력 과시, 정규시즌 성적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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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시범경기때면 떠오르는 스타들이 있다.

91년 롯데 유충돌과 태평양의 김홍기는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다.특히 김홍기는 92년 시범경기에서만 5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정규시즌에서는 단 3개의 홈런을 쳐낸 뒤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가장 놀라운 성적을 올린 선수는 삼성 내야수 김태균.94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김은 그해 시범경기에서 타율(0.524).홈런(2개).출루율(0.583).장타율(0.905).최다안타(11개) 각 1위에

다 타점 2위(6타점)를 기록하는등 놀라운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었다.그러나 그해 김은 고작 65경기에 출장,타율 0.245 성적에 그쳤다.3월에 반짝하고는 정작 중요한 4월부터는 침묵을 지킨 것.시범경기의 반짝세가 항상 신인이나 무

명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이정훈은 시범경기 타율 1위(0.450)에 올라 재기를 예고했다.누구나 91,92년 2년연속 타격왕에 올랐던 솜씨가 되살아났다고 믿었지만 이정훈도 정규시즌에선 0.213에 그친채 OB로 트레

이드되고 말았다.

86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경기의 수위타자가 정규시즌에서도 수위타자에 오른 경우는 95년의 김광림(쌍방울) 단 한명뿐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94년 입단한 삼성 최익성은 28일 현재 타율 2위(0.417)에 오른 것을 비롯해 홈런 2개.타점 10개.도루 4개.득점 7점으로 각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현대 무명포수 이재주도 2게임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올해의 시범경기 스타들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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