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봐주면 돈 지급 - 인포뱅크, 광고사이트 '골드뱅크'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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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터넷에 올라온 특정 기업의 상업광고를 본 시간만큼 돈을 주는 이색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인터넷 광고대행업체인 인포뱅크(대표 金眞浩)는 이같은 신종 광고사이트'골드뱅크'서비스를 마련,4월부터 광고주 모집에 나서 5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광고대행사가 기업들로부터 비용을 받고 광고를 인터넷 사이트에 모아놓고 이용자들은 상품광고도 보고 돈도 받는'꿩먹고 알먹고'식의 혜택을,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한 광고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인

터넷 광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발상이기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이버골드(http://www.cybergold.com)사가 광고 열람 대가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광고당 1달러씩 월 최대 40~50달러를 지급하는 이색 전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는 골드뱅크사이트에서 A사의 컴퓨터 신제품에 대한 광고를 검색하면 광고주가 정한 금액만큼 돈을 받게된다는 것.5만원 이상이 누적되면 사용자의 개인 은행계좌로 돈을 입금시켜 준다.

이 회사 김진호 사장은“상업광고는 20~30대를 겨냥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제품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광고검색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쇼핑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고를 보아준 대가로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미국에서 광고당 1달러를 주듯 상징적인 금액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종일 인터넷 광고만 보고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 것이란 얘기다.

회사측은 그러나 돈을 받기 위해 무작정 사이트에 접속하는'얌체족'을 막기 위한 대비책도 세워놓고 있다.광고내용을 읽지 않고 건성으로 지나가는 이용자를 가려내기 위해 광고내용 뒤에 간단한 문제를 출제,정답을 맞힌 사람에게만 돈을 지

불하게 된다.또한 계속해 특정광고만 접속하는'편식형'사용자들을 가리기 위해 한 광고에 대한 접속 수를 제한,광고효과를 확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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