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트3國과 안보협상 - 非나토國 보호 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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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모스크바.빌뉴스=외신종합]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 확대와는 별도로 발트 3국과 안보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렸다.

마이크 매커리 미백악관대변인은 28일 미국이 옛소련공화국이었다가 지난 91년 독립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안보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도 미국과 발트 3국간의 안보협상 내용을 알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매커리는“발트3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정의.명문화하기 위한 광범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발트 3국의 이같은 협상은 오는 7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최될 NATO정상회담에서 폴란드.헝가리.체코 3개국만 신규회원국으로 가입승인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외 국가의 안보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미

국무부의 존 딩어 대변인도 미국.발트 헌장 협상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9월 발표된 '발트 행동계획'의 일환인 이 헌장은 발트 3국을 유럽체제 속에 통합하고 러시아.발트지역간 정상적 유대 발전을 촉진하며 발트지역에서의 미국의 정치.경

제적 이익을 높이는데 목적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교소식통들은 이와 같은 미국의 전략은 새로운 유럽안보상황에서 러시아를 더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내 민족주의 세력의 반발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일 이틀간 열렸던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에서 옐친 대통령은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등 옛소련에 속했던 나라들의 NATO가입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바 있다.

일베스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발트 3국은 궁극적으로 NATO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99년 NATO창설 50주년 기념 정상회담때까지는 가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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