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주일에 하루 승용차 안타기 운동' 확산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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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시가 지난해 9월부터 본청을 중심으로 벌여온'1주일에 하루 승용차 안타기운동'이 모든 공공기관.대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연료소비를 줄이기 위해 제안한 운동에 각 기관들이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최근 구.군청(8곳),정부투자기관(16곳),공공기관(91곳),종업원 3백명이상의 대기업(40곳)등 모두 1백55곳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시는 공문을 통해“공공기관.대기업이 운동을 벌일 경우 시민들도 동참할 것”이라며“1주일에 하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용차 안타기운동을 벌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대구경찰청은 다음달중으로 승용차 안타는 날을 정해 실천에 옮기기로 26일 의견을 모았다.

대구경찰청 이대원(李大原)경무과장은“곧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시행방법과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부터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지검도 대구시의 이같은 요청에 따라 제도정착을 위한 직원들의 교육강화등 방안을 마련키로 해 각 기관.단체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백형기(白亨基)총무과장은“홀수는 매주 화요일,짝수는 매주 금요일 운행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위해 앞으로 이를 지키는지의 여부를 매일 점검해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본청은 지난해 매주 목요일을'승용차 안타는 날'로 정해 이날 하룻동안은 직원 차량을 시청 주차장에 세우지 못하게 하고 있다.

김차영(金且泳)대기보전계장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매연을 줄이고 연료절약을 통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는데다 교통체증도 덜 수 있어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金계장은 또“이 운동이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될 경우 하루 전체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의 4.6%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요기관 주변의 교통난 해소와 민원인의 편의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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