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훈 막판 맹우 대우제우스,삼성썬더스에 이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대우 제우스가'스마일 슈터'김훈의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삼성 썬더스를 제물로 해 갈망하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우는 25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을 94-76으로 누르고 8승12패를 기록했다.

결코 6강행 막차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의에 불타는 양팀은 이날 3쿼터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3쿼터가 끝나고 스코어보드에 적힌 숫자는 66-60.대우가 6점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결코 안심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승부는 의외로 4쿼터 초반 김훈(24점)의 자유투와 3점슛 한방으로 싱겁게 갈려지고 말았다.

김훈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측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점수차를 8점으로 벌려놓았다.이어 김훈은 삼성 케빈 비어드가 3점포로 추격하자 종료 8분20초전 그림같은 3점슛을 삼성바스켓에 꽂아넣으며 삼성의 추격세

를 조기 진화했다.

곧이어 대우 마이클 엘리어트가 림이 부러질듯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화답하며 75-63,12점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김훈은 이날 삼성의 주포 김희선을 단 8점에 묶는 빼어난 수비도 선보였다.

이후 당황한 삼성은 무리한 외곽슛을 남발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빼앗겨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인천=강갑생 기자〉

<사진설명>

대우증권의 포인트 가드 마이클 엘리어트가 삼성 케빈 비어드의 마크를 제치고 점프슛을 날리고 있다.대우가 94-76으로 승리. 〈김경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