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반도체산업 진출-IBM등과 합작 협의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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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동부그룹이 외국업체와 손잡고 반도체사업에 진출한다.

동부그룹 고위관계자는 25일“현재 미국의 IBM등 외국 반도체업체들과 기술이전 문제를 협상중”이라며“앞으로 2~3개월내에 합작선 선정문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IBM의 경우 명성도 높고 자체수요도 많아 유력한 파트너의 하나로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계약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동부그룹은 현재 IBM과 기술이전에 관한 큰 원칙에 합의하고 현재 공장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동부는 생산초기부터 2백56메가D램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은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지만 합작선과의 협력문제,시장상황등 불확실한 요인이 너무 많아 아직 최종안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이미 충북음성군간곡면상우리와 왕장리 일대 4만5천평을 반도체공장 부지로 확보해놓고 있다.

그룹측은 합작선과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공장건설에 들어가 빠르면 99년께는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동부측은 그룹 성장기반을 넓히기 위해 2년전부터 그룹내에 반도체사업을 포함한 정보통신사업 검토추진반을 구성하고

기술도입선 문제를 꾸준히 검토해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등 3개사가 메모리반도체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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