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상담실>노후 財테크는 이렇게-주식등 위험한 큰 투자는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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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통계청이 추정한 96년 현재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2백77만5천명.전체인구 4천5백54만명에 대한 비율로 따지면 6.1% 수준.얼마 안된다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 70년의 비율은 3.4%,80년에는 3.8%에 불과했다. 〈그래픽 참조〉

이 비율은 2000년이 되면 전체의 7.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인구 1백명중 7명이 노인인 선진국형 고령화 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또다른 한편으로는 좋든 싫든 자녀의'효심'에 의존하던 시절을 떠나

자신의 경제력으로 독자적인 가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지금 30~40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는 독립해야 하는 첫번째 세대가 될 전망이다.실버층을 위한 재테크 요령을 살펴본다.

◇연금수령자는 연금종합통장을 활용하라=우리나라는 88년부터 국민연금제도가 실시되고 있다.여러 금융기관은 연금 수령자를 우대하는 종합통장 형식의 우대통장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가입하면 연금 이체를 통해 은행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건강진단 또는 상해보험 가입등의 보너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빚은 절대로 지지 않도록=자녀의 결혼비용.주택마련등 목돈이 드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 시기에 자녀를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낸다면 큰 부담으로 남게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혼전 자녀를 위해 미리 세대를 독립시켜 청약겸용 내집

마련부금이나 신재형저축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위험도가 큰 재산증식은 피할 것=주식투자등 위험이 많은 저축은 삼가는 것이 좋다.나이가 젊다면 다소의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투자등을 해볼만 하지만 연령이 비교적 많으면 한번 실패한 투자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 추가 투자는 금물=집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모르되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추가로 부동산에 손대거나 큰 평수의 주택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자산을 묶어두면 무리가 따르게 돼있다.재산을 한곳에 모으다 보면 전체 수익률도 떨어진다.

〈도움말 주신 분=장기신용은행 윤강훈 대리,주택은행 양맹수 부부장,하나은행 문순민 팀장,한미은행 이건홍 과장〉

<사진설명>

핵가족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처럼 경제력 있는 노인들은 실버타운에서 여유 있는 노년을 즐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사진은 강원도양양군에 있는 실버타운'보리수 마을'안에 있는 구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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