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사이버시대' -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애편지.사진등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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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신세대들의 결혼 청첩장이 개성을 맘껏 드러내 놓는 추세다.

독특한 디자인과 재치있는 문구로 톡톡 튀는 청첩장도 이젠 구세대다.전화 목소리로 결혼을 알리는 콜통신에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의 사이버 청첩장까지 첨단화로 치닫고 있다.

우선 콜통신 청첩장의 경우 전문업체에서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된 안내문 내용을 컴퓨터를 통해 10분에 3백명 안팎까지 알려준다.이는 청첩장을 일일이 쓰고 부치기 싫어하는 신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비용은 1백통화당 2만원 정도다.

또 인터넷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최근 이를 이용한 색다른 모양의 청첩장 보내기도 인기다.결혼 안내장에는 신혼부부가 지혜를 모아 꾸민 이색적인 인터넷 웨딩홈페이지 주소도 적혀 있다.

웨딩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대학교 동창인 예비신부.신랑이 주고받던 연애편지를 비롯해 각종 사랑얘기가 있다.특히 최근에는 이같은 사이버 청첩장을 무료로 서비스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말과 결혼식 장소.일시만 달랑 나오는 기존의 청첩장과 달리 각종 사진자료등도 담을 수 있어 오랜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다는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실제로 인터넷 청첩장을 PC에 저장해 놓으면 나중에 추억을 되새길 수도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전문업체인 유맥네트워크시스템은 사이버결혼 청첩장을 무료로 실어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있다.

이밖에 한국통신은 결혼행사 안내를 전보로 보내 청첩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를 이용하려면 115번으로 전화를 걸어 신청하거나 전화국 또는 우체국 창구에 신청하면 된다.3일 이전에만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와 목적지에 정확하게 전보청첩장이 배달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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