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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가문의 영광’ 비결은 국가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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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76) 상원의원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그는 암 투병 중에 있지만 형의 딸 캐럴라인을 상원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막후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6일 “에드워드가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조카의 상원 입성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집안이 최고 명문가로 꼽히는 이유는 공직에 진출해 봉사하거나 사회활동을 하는 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전통은 에드워드와 존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 시니어(케네디가 1세대)가 먼저 세웠다. 그는 초대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영국 대사로 활동했다. 그의 아들 존은 상원의원과 대통령으로 국가에 봉사했다. 대선에 출마했다가 암살당한 존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도 법무장관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케네디 가문의 2세, 3세들 중 공직을 거쳤거나 공직에 있는 사람은 10명이 넘는다.

조셉은 9명의 자식을 뒀다. 그중 에드워드와 누나 진 케네디 스미스(79) 두 명만 살아 있다. 진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아일랜드 대사로 일하면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체결을 도왔다. 그는 장애 어린이들의 예술 활동을 돕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케네디가 3세들도 가문의 영광을 잇기 위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에드워드의 아들 패트릭 J 케네디(41)는 1995년부터 연방 하원의원(8선·로드아일랜드주)으로 일하고 있다. 21세 때인 88년 로드아일랜드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집안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공직에 진출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울증이 있고 진통제 중독증에도 걸린 적이 있는 그는 정신 건강을 위한 입법활동에 주력해 왔다.

로버트 케네디의 장녀 캐슬린 타운센드(57)는 케네디가 여성으론 처음으로 선출직에 올랐다. 그는 94, 98년 메릴랜드 부주지사 선거에서 이겼다. 클린턴 행정부 때 법무부 부차관보로도 일한 적이 있는 그는 메릴랜드대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조셉 패트릭 케네디 2세(56)는 12년 동안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했다. 그 뒤론 저소득층에 난방연료를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동생 로버트(54)는 환경 전문 변호사다. 뉴욕시 검사 출신인 그는 뉴욕 허드슨강 복원을 위한 입법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여동생 케리 쿠오모(49)는 뉴욕주 검찰총장 앤드루 쿠오모의 전 부인으로 인권운동가다. 그는 아버지 이름을 딴 인권센터를 설립했다.

에드워드의 누나 유니스의 자식 중 바비 슈라이버(54)는 샌타모니카 시 의원이다. 아프리카 에이즈 문제를 다루는 재단을 설립했고, 집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사회활동에도 주력해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동생 마리아 오윙스 슈라이버(53)는 TV 기자 출신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인이다. 마리아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빈곤 문제를 해결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남편이 공화당 소속임에도 대선 때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 아래 마크 케네디 슈라이버(44)는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으로 8년간 일했다. 지금은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재단의 미국 프로그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재단은 각국에 지부를 두고 불우 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하는 국제 조직이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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