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테니스 톱랭커들 무명에 수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세계테니스 판도에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세계남자테니스코트에서 의연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해온 피트 샘프라스(25.세계랭킹1위.미국)와 앤드리 애거시(미국),세계여자테니스계의 새로운 강자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가 잇따라 무명에게 수모를 당

했다.

지난해말부터 20연승을 구가해온 샘프라스는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뉴스위크 챔피언스컵 단식 2회전에서 시드를 받지못한 보단 울리라흐(22.체코)에게 2-0으로 완패했다.이에따라 지난해 96미국오픈 우승

을 기점으로 치솟아 97호주오픈까지 제패했던 샘프라스는 4개대회 연속제패 직전 일격을 당했다.

울리라흐는 지난해 ATP월드팀컵대회에서도 샘프라스에게 패배를 안겼던 장본인.샘프라스에 2승1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호주의 희망 마크 필리포시스도 애거시를 역시 2-0으로 완파했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함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꼽히는 마욜리도 16세의 신성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마욜리는 이날 에버트컵 단식 3회전에서 윌리엄스의 강력한 서비스와 스트로크에 밀려 2-1로 패했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의 프로 연령 제한규정에 따라 1년에 3개대회만 출전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골프의 타이거 우즈(미국)에 비유되는 기대주.랭킹 2백11위인 윌리엄스는 4회전에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게 2-1로 패했으나 앞

으로 1백위이내 진입도 기대되고 있다.이처럼 올시즌 코트에 이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존 스타들의 노화가 눈에 띄는데다 힝기스를 정점으로 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