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니스 판도에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세계남자테니스코트에서 의연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해온 피트 샘프라스(25.세계랭킹1위.미국)와 앤드리 애거시(미국),세계여자테니스계의 새로운 강자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가 잇따라 무명에게 수모를 당
했다.
지난해말부터 20연승을 구가해온 샘프라스는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뉴스위크 챔피언스컵 단식 2회전에서 시드를 받지못한 보단 울리라흐(22.체코)에게 2-0으로 완패했다.이에따라 지난해 96미국오픈 우승
을 기점으로 치솟아 97호주오픈까지 제패했던 샘프라스는 4개대회 연속제패 직전 일격을 당했다.
울리라흐는 지난해 ATP월드팀컵대회에서도 샘프라스에게 패배를 안겼던 장본인.샘프라스에 2승1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호주의 희망 마크 필리포시스도 애거시를 역시 2-0으로 완파했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함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꼽히는 마욜리도 16세의 신성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마욜리는 이날 에버트컵 단식 3회전에서 윌리엄스의 강력한 서비스와 스트로크에 밀려 2-1로 패했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의 프로 연령 제한규정에 따라 1년에 3개대회만 출전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골프의 타이거 우즈(미국)에 비유되는 기대주.랭킹 2백11위인 윌리엄스는 4회전에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게 2-1로 패했으나 앞
으로 1백위이내 진입도 기대되고 있다.이처럼 올시즌 코트에 이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존 스타들의 노화가 눈에 띄는데다 힝기스를 정점으로 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