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다를 품은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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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흥도 오페라하우스란 이름을 들었을 땐 생소하기만 했고 도대체 ‘그곳은 어디야?’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지하철 4호선의 끝 오이도역 2번 출구에서 790번 버스를 타고 영흥도 터미널까지 가는 약 40여분의 시간은 낯선 서해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도착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오페라하우스 전체를 둘러보기로 했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펜션과 다르지 않게 몇 채의 아담한 펜션으로 구성되어있게 보이지만 오페라하우스를 들여다보면 5000여 평의 대 단지를 이루고있어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펜션과는 그 규모 자체가 다르다.

부대시설 또한 다양한데 족구장은 기본이고 공동 바비큐장이 두 곳,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음악 분수대와 연못, 오페라하우스에선 카메라를 들면 그곳이 포토존이 될 만큼 객실들이 예쁜 조경과 어우러져 있다. 또한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세미나실은 기존의 딱딱한 회의시간을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가질 수 있도록 인테리어 되어있다.


객실 안내를 받고 가족형 독채에 들어서는 순간 조금 의아했다. 펜션이란 개념보다는 잘 지어진 별장형 전원주택이라면 더 어울릴 것 같은, 마치 내 집에 온 느낌이었다. 두세 가족이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모임장소로도 좋고, 연말 파티나 가족모임으로도 손색이 없다.

짐을 풀고 나면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산책을 즐겨보자. 서해의 특성상 자그마한 섬들이 보일만도 한데 수평선 가까이 바다와 낙조 외엔 거칠 것이 없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려면 낙조가 장관인 장경리해수욕장이 제격이다.

한 시간 가량 낙조를 감상하다보니 허기가 밀려온다. 펜션에 왔다면 펜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비큐를 즐겨보자. 그릴에 참숯으로 불을 지펴 새우와 목살, 소시지와 버섯을 올려 먹기 좋게 구워내면 이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청명한 하늘 위 수 없이 반짝이는 별빛과 콧등을 훔치는 알싸한 바람이 어우러진 지금, 이백의 월하독주가 부럽지 않다.

이른 아침 오페라하우스 펜션 단지 뒤쪽 솔밭 삼림욕장으로 향했다. 삼림욕장을 시작으로 등산로가 펼쳐져 있는데 높게 솟은 산은 아니지만 왕복 약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아담한 등산로다. 상쾌한 아침 산책을 마치고 간단한 요기를 한 뒤 돌아갈 짐을 꾸렸다.

앞으론 갯벌과 바다가 펼쳐져있고 뒤로는 소나무 숲이 그 솔 향을 은은히 내뿜고 있는 이곳 오페라하우스의 시설은 정적ㆍ동적 공간을 적절히 배분해 고객들의 니즈를 놓치지 않았고 단지 자체를 편안한 휴양지로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있다.
내가 느낀 오페라하우스는 펜션이라기 보단 아담한 리조트에 가까웠다. 손때가 타지 않은 영흥도 오페라하우스를 다녀온 지금, 연말연시 다시 찾고 싶은 펜션으로 기억에 남는다.

■ 자료제공:오페라하우스
■ 홈페이지: http://www.opera-house.kr
■ 전화번호: 032-882-8189. 8190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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