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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 생산·홍보 민간 시설 실감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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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소양강이 옆으로 흐르고, 봉의산이 한눈에 보이는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작은 풍력발전기가 있고,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된 4층 규모의 아담하고 깨끗한 건물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삼양에코너지㈜ 사옥이다. 12일 이 회사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다. 사옥에 ‘국가녹색성장산업시설 관람지정 제1호(종합부문)’ 현판을 다는 행사였다. 에너지관리공단이 강원도와 함께 지정한 국내 첫 녹색산업 민간 전시관이다.

김윤호 삼양에코너지 대표(왼쪽 첫째),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왼쪽부터 두 번째), 김상표 강원도 자치행정국장(왼쪽부터 세 번째), 이병찬 춘천경찰서장(오른쪽 첫째) 등이 국가녹색성장산업시설 관람지정 현판을 달고 있다.


◆어떤 시설 있나=1997년 설립된 삼양에코너지는 2003년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었고, 2004년 에너지절약촉진대회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 해 12월 각종 신재쟁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증전시관을 개관했다.

전시관에는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히트펌프를 이용한 수축열 시스템을 설치, 모니터를 통해 에너지 흐름과 히트펌프 작용원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설비로 사옥을 냉난방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출 지하수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충적대수층 이용 냉난방 시스템도 전시됐다.

사옥 옆에 설치된 30㎾의 태양광은 낮 조명과 히트펌프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10㎾로 소형이다. 사옥 바로 옆에는 태양광발전(3㎾), 지열냉난방, 태양열 급탕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주택을 체험할 수 있는 제로하우스도 있다.

전시관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이외에 감성조명, 고효율 형광램프, LED조명 등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각종 조명기구도 설치됐다. 전기와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절약·제어할 수 있는 자동제어 시스템도 설치돼 에너지 절약 사용법을 일러주고 있다.

풍력발전기,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삼양에코너지 사옥.


◆전시관 활용은 어떻게=에너지관리공단은 본사 및 지역 센터에 에너지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삼양에코너지 전시관처럼 실제 가동되는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과 모형 등으로 설명하는 정도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녹색성장산업시설 전시관 지정을 계기로 ‘오세요, 보세요’란 이름으로 이곳을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녹색산업을 홍보하는 관광지로 가꾸겠다는 것이다. 2009년 강원도민을 시작으로 5년 후에는 국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현판식에 참석한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녹색산업에 대한 홍보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기업이 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전시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개방된 실증전시관에는 5년 동안 중·고등학생 및 에너지 관련 기업 직원 등 3만2000명이 다녀갔다.

◆삼양에코너지는= 2006년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 및 벤처기업으로 인증됐고,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수요관리 대상을 받았다.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건물냉난방 개발 등 4종류의 특허를 갖고 있고, 공기열과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 시스템 등 2건을 특허 출원했다. 올해 매출은 303억 원.

김윤호 대표(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부회장)는 “신재생에너지는 개척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탄광폐수를 활용한 냉난방 시설을 추진하는 등 이 분야를 이끄는 기업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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