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지갑 얇아져서 … 10만원 미만 실속 제품 TV 홈쇼핑서 인기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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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불황 속에 보낸 올해 TV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10만원 미만의 ‘중저가 실속형’ 상품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얇아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올해 가장 많이 판매한 제품은 화장품 ‘루나 by 조성아’였다. 파운데이션, 파우더, 아이섀도, 립글로스 등 7~9종의 색조 화장품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지난해 판매량 25만 세트보다 60%가량 늘어난 40만 세트가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또 히트 상품 10위권에 블랙헤드 제거 화장품 ‘글로우스파’(2위), 한스킨 매직 비비크림(4위), 참존 디에지 특별기획세트(5위) 등 화장품이 6개나 포함됐다.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뱅뱅 쿠퍼스 캐주얼 의류’는 청바지·면바지 등 최신 유행 스타일의 캐주얼 바지 4~5종을 묶은 세트당 6만~7만원대 가격으로, 1회 방영 때마다 3000~5000세트가 팔리는 실적을 올려 불황에는 실속형 상품이 대세임을 반영했다. 특히 불황형 상품의 대표 격인 전기매트(일월매트)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대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CJ홈쇼핑이 꼽은 10대 히트상품에서는 한방 원료를 이용한 헤어케어 샴푸·린스인 ‘댕기머리’가 64만 개 팔리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에는 ‘안동 간고등어’가 올랐고, 3위는 침구 ‘아날도 바시니’, 4위는 언더웨어 ‘피델리아’가 차지했다.

이외에 이탈리아 스포츠 의류 ‘카파 트랙수트’(5위), 제주 은갈치(6위), 언더웨어 ‘로드버드’(7위), 이미용품 ‘바비리스’(8위), 의류 브랜드 ‘에빈딕스’(9위), 옷걸이 ‘매직 노슬립 행거’(10위)가 10위권에 포함됐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올 들어 44만여 세트가 판매된 여성용 블라우스가 올해의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여성용 블라우스는 정장이나 캐주얼에 모두 어울리는 실용성과 함께 5종 세트에 6만99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오색황토 화장품이 2위에 올랐고 홈파워 매직행거, 다뎀 전자레인지 조리기, 간고등어,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 세제혁명, 해피골 프라이 팬, 글라스락, 바비리스 헤어매직기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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