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석유 생산 증가 好경기로 고민-금리 두번 인하등 진정책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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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노르웨이는 지금 경제가 너무 잘 돌아가 고민이다.북해산 원유와 가스 생산은 증가 일로에 있고 더불어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날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통화(크로네)가치는 연일 올라가고 있다.

지난 80년대 경기과열과 이후 거품경기가 꺼지는 바람에 심한 홍역을 치른바 있는 노르웨이 정부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위해 요즘 투자열기를 식히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우리나라 상황과는 정반대다.

중앙은행은 크로네화의 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지난 2월에만 금리를 두번이나 인하하고 크로네화를 국제 외환시장에 내다팔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호경기가 지난 80년대와는 사뭇 다르다고 진단한다.국제 원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0년대 중반같은 유가폭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 노르웨이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3백10만배럴에 달한다.

또 80년대 당시 용이해진 신용대출이 젊은이들의 과소비를 부추겼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과소비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정부도 약 61억5천만달러의 예산흑자를 석유기금으로 비축해 놓고 앞으로 석유수출이 줄어들면 언제든지 이를 메울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오슬로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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