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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논술문제 문제있다-한국철학회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일부 대학의 97학년도 대학입시 논술문제가 채점자의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거나 단순.모호해 문제로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국 9백여명의 철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철학회(회장 蘇興烈 이화여대교수)가 3일 전국 19개대의 97학년도 논술문제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의 공통문제가 91점으로 가장 높은 등급인 AA를 받았으며,고려대.한국외국어

대.서울시립대등이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연세대는 인문.자연계열의 문제가 보편성 부족등으로 각각 F등급인 50점과 43점을 얻어 19개 대학 가운데 가장 나쁜 점수를 받았다.'과학자의 발견과 발명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요소와 의미'를 묻는 이화여대 자연계 문제

도 과학철학적인 문제로 이론적 논거를 요구,너무 어렵게 출제됐다는 지적과 함께 F(52점)등급을 받았다.

'우리사회에서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권장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성균관대의 공통문제도'엉뚱하다'는 말의 뜻이 왜곡돼 논술문제로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평가는 한국철학회 산하 논리.논술 교과연구위원회(위원장 金光秀 한신대교수)소속 교수 10여명이 학교교육과의 연관성등 20개 항목에 걸쳐 1~5점씩 점수를 매겨 1백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그러나 F등급을 맞은 연세대.이화여대등은 평가가 객관성을 잃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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