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만 2명째 체포 … 거물만 잡는 피츠제럴드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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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고예비치를 기소한 연방검사 패트릭 피츠제럴드(47)는 거물만 잡아넣는 무서운 검사다. 그는 2005년 10월 권력자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 루이스 리비를 기소했다. 중앙정보국 비밀 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누설한 사건인 ‘리크 게이트’와 관련해 위증·사법방해 등의 혐의로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이다. 체니는 리비를 보호하려 했지만 피츠제럴드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의 치밀한 수사 때문에 리비는 징역 2년6월형을 받았다.

앞서 2003년 피츠제럴드는 조지 라이언 당시 일리노이 주지사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무자격 트럭운전사에게 운전면허를 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실을 알아내 징역 6년6월형에 처하게 했다. 2005년엔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많은 언론사를 소유하고, 영국 왕실에서 귀족 작위를 받은 캐나다인 언론 황제 콘래드 블랙도 법정에 세웠다. 그에 대해선 사기·사법방해 혐의 등이 인정돼 유죄가 선고됐다.

이번 대선 때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는 “피츠제럴드가 일을 잘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그를 연방검사로 다시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명문 애머스트대와 하버드대 법대를 졸업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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