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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신궁, 金과녁 뚫고 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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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향 그득한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108년 전 첫 근대 올림픽이 열렸던 바로 그곳에 태극기를 휘날릴 한국 남녀 양궁 대표팀 6명이 확정됐다. 남자 대표는 장용호(28.예천군청).임동현(18.충북체고).박경모(29.인천 계양구청), 여자대표는 박성현(21.전북도청).윤미진(21.경희대).이성진(19.전북도청)이다.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이들은 역대 최정예 멤버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일곱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남녀 64명 가운데 최종 낙점된 궁수들이다.

황도하 양궁협회 사무국장은 "베테랑과 신예가 잘 조화된 데다 대부분 지난해 아테네 프레올림픽 등에서 우승했던 멤버여서 전 종목 석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양궁은 8월 12~22일(한국시간) 열린다. 한국의 목표는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등 최소 금메달 3개.

1984년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이래 한번도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여자부에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 윤미진이 에이스다.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박성현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막내 이성진은 전날까지 간발의 차로 앞섰던 정창숙(31.대구 서구청)을 마지막 날 극적으로 제친 차세대 스타다.

남자부에서는 장용호가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0년 노골드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용호는 시드니 올림픽 16강전에서 탈락했었다. 박경모는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2관왕의 관록이 있고, 유일한 고교생 임동현은 슈팅 타이밍이 좋아 대성할 재목으로 꼽힌다.

양궁 대표팀은 31일 전방 육군부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극기 훈련을 한 뒤 다음달 중순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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