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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4社 와이드.신규격 제품등 가규격 파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어어….저 선수가 어디에 있었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모회사 TV광고다.축구경기장에서 공이 골대를 스쳐 지나가는 아쉬운 상황에서 기존의'보통화면'에는 보이지 않았던 골대 오른쪽 구석에서 한 선수가 나타나 헤딩으로 골을 넣는 장면에서 나오는 말이다.일반 TV보다

더 넓은 화면을 원하는 고객의 욕구를 부추겨 판매와 연결시켜 보자는 의도에서 만든 광고다.

이처럼 보다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삼성.LG.대우.아남등 가전4사의 TV화면 키우기 경쟁이 치열하다.업계는 올해도 29인치급 대형화면 TV가 TV의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저마다 치열한 판매전을 준비하고 있

다.

대형TV는 위성방송 본격 실시를 앞두고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보려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수요증가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대체수요도 와이드TV와 대형화면TV에 집중되는 추세다.이

제는 14인치급 소형TV는 찾는 사람도 드물고 가전업체들도 거의 생산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시판중인 대형TV에는▶단순히 화면만 커진 대형화면 TV▶화질을 개선하고 화면의 폭을 넓혀 옆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의 와이드TV▶와이드TV는 아니지만 화면의 가로폭을 일반화면보다 약간 늘린 신규격TV등이 있다.이밖에 PC통신이 내장

된 인터넷TV도 새로운 차원의 첨단TV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전자의 이동성(李東成)마케팅팀장은“올해 TV시장은 화면의 대형화와 함께 방송국에서 송출한 고화질.고음질의 영상을 TV에서 복원해내는 기술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랜드 용산지점의 민덕기(閔悳基)점장도“지난해말부터 29인치 이상의 대형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해 최근엔 25인치 이하 TV의 판매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말 같은 가격으로 1인치의 화면을 더 볼수 있다며 선보인'명품 플러스원'을 올해도 주력 모델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화면이 기존 모델에 비해 옆으로 1인치정도 더 긴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도입된 신규격 브라운관 방식이다.와이드TV가 아니면서도'비슷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는 실내의 밝기를 스스로 체크해 그에따라 화면의 색상.명암등을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신제품 와이드TV'아트비전 골드'와 40인치 와이드 프로젝션TV를 내세우고 있다.

대우는 일반 화면과 와이드 화면을 모두 볼 수 있는'개벽X5'에 이어 주변 환경에 따라 화질이 변하는'개벽 매직'을 최근 선보였다.아남은'화왕'을 통해 올해 대형TV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컬러TV는 브라운관의 성능과 각종 첨단기능 여부에 따라 보급형.중가형.고급형으로 나뉘는데,전문매장에서 구입하면 소비자가보다 20%정도 싸게 살수 있다. 〈이원호 기자〉

<사진설명>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의'명품',LG전자'아트비전 와이드',대우전자'개벽

매직',그리고 아남전자 TV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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