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해안 양식 멍게.미더덕 출하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남해안에서 양식 멍게(우렁쉥이)와 미더덕 출하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봄 입맛을 돋우고 있다.

멍게는 지난 중순부터 경남거제시둔덕면과 통영시산양.한산면,고성.남해.사천 앞바다등 남해안 양식장에서 하루 평균 2천여상자(상자당 50~60㎏)씩 채취되고 있다.

이에따라 거제시둔덕면술령리 호곡마을과 통영시풍림동.산양면의 우렁쉥이 공판장(물양장)마다 요즘 오전7시부터 오후7시까지 부산과 마산.대구.울산.진주등지에서 몰려든 도매상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직거래되는 가격은 상자당 5만~5만5천원선

.2~3명의 중간상인을 거쳐 부산등 도시에서 소비자에게 팔릴땐 2배가량 오른 ㎏당 2천원선.

기생충 때문에 집단 폐사해 품귀현상을 보인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0%이상 싼 편이다.그러나 올핸 작황이 좋으면서 생산량이 증가,어민들은“고생한 보람이 있다”며 기쁜 표정들이다.

국립수산진흥원은“남해안(양식면적 8백12㏊)과 포항등 동해안 양식장에서 올해 2만 이상의 멍게가 생산돼 2백억원 가량의 소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멍게와 함께'새콤 달짝지근'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수산물인 미더덕도 요즘 조금씩 출하되기 시작,찜과 된장국 재료로 애용되고 있다.

9~10월 주로 경남 거제대교와 마산진동 사이의 진해만 굴.피조개 양식장 그물에 붙어 자라 2월말~4월말에 채취되는 미더덕의 최근 판매가격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한상자(50㎏)에 3만원선.

힘들게 껍질을 벗길 경우 ㎏당1천원 이상에 팔리면서 어민들은2~3년전부터“수익이 짭짤하다”며“양식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경남도등에 건의하고 있다. 〈부산.창원〓허상천.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