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미국 영재학교 미주리아카데미 사무지 학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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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입시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수학·과학 수재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일반고로 진학하면 수리과학분야의 재능을 썩히기 쉽다는 판단이다. 적지 않은 학생·학부모들은 외국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 수학·과학 영재 대상 교육기관인 미주리 아카데미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미주리 아카데미의 사무지(Cleopas T. Samudzi50) 학장을 만났다.

미주리 아카데미가 과학고 입시에서 탈락한 수학과학 수재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한국 설명회에 직접 나선 사무지 학장.

-미주리아카데미는 어떤 학교인가.
“미주리 아카데미는 수학·과학 분야 영재들을 위한 고등과정 2년제 기숙형 학교다. 2000년 8월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17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메리빌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미주리 주립 대학교 내의 부설 고등학교로 일반 학교에서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다. 커리큘럼이 노스웨스트 미주리 주립 대학교 수업으로 짜여 있어 해당 교수로부터 수업을 받는다.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주리 아카데미를 졸업한 학생에게는 고등학교 졸업장과 동시에 준 학사 학위가 주어진다.”

-대학과정을 선 이수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미주리 아카데미는 학업성취에 학생들에게 더욱 빠른 대학 과정을 제공한다. 졸업생의 88%가 진학한 대학교에서 대부분의 학점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학사 과정을 더욱 빨리 성취하는 효과를 낳는다.”

-대학진학 성공사례가 궁금하다.
“지난해의 경우 졸업생 모두 4년제 대학 학사과정에 진학했다. 그 중 80%정도의 학생은 과학·수학·공학·기술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은 70% 정도다. 나머지 학생들은 대부분 미주리주 내에 위치한 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 Missouri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St. Louis University 등에 진학하는데 이대학들은 모두 미국 내 상위 100위권에 랭크돼 있는 우수한 대학들이다. 미국의 많은 학생들은 높은 학비 부담 때문에 아이비리그 대학진학을 선호하지 않는다.”

-졸업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미주리 아카데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야 한다. 첫째, 평균 학점(GPA)이 반드시 3.5 이상이어야 한다. 둘째, 긍정적이며 사려 깊은 자세를 반드시 입증해야 한다. 셋째로 학생의 강한 대학 입시 능력이다. 보통 교수와 학생간의 토론에 의해 평가하는데, 이 때 ACTSAT 점수도 함께 반영된다. 보통 전체 학생의 약 60%(유학생 포함)가 3가지 분야에서 모두 뛰어나다. 대학 입시관계자들도 이런 학생을 찾고 있다.”

-한국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미주리 아카데미를 입학하려면 우선 중학교와 고교1년 성적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수학과목 중 대수학과 기하학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실력이 요구되며, 화학과 생물과목 점수도 중요하게 측정한다. 대략 상위 5~10%수준이다. 영어 능력은 기본이기 때문에 iBT 70점 이상을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또 SAT 1090점(verbal:490, mathematics:600) 또는 ACT 수학 24점을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뛰어난 학업성적만큼 긍정적이고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가 강한 학생의 성품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미주리 아카데미 입학을 원하는 한국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는가.
“한국 학생들에게는 미주리 아카데미의 공식 한국 제휴사인 (주)호레이스만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호레이스만은 현재 노스웨스트 미주리 주립대학교 내 사범대와 부설 과학특목고, 부설 영재초등 교육프로그램의 한국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12월부터 SAT, ACT,TOEFL, 유학 준비반을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 2009년에는 미국 호레이스만 영재초등학교의 리딩 프로그램을 한국 현실에 맞게 공급할 예정이며, 한국 내 중·고교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문의= 031-719-8350 www.horacemann.or.kr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