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자 구직.구인 만남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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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험이 필요없는 단순 생산직 근로자를 찾습니다''관리분야 임원을 뽑는 회사는 없나요'-.

'명퇴자.고령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 21일 오후 서울관악구봉천동 서울인력은행 상담창구는 일자리를 구하러 나온 명예퇴직자,40대 이상의 중.고령자및 중소업체 인사담당 직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

보관리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직장을 찾는 사람과 사람을 구하는 중소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취업여부를 결정하는 일일 인력시장의 변형된 형태다.그러나 홍보가 부족했던 탓인지 구인 회사들은 대부분 생산직 근로자들을 희망한

반면 구직자들은 사무직을 원했다.행사장을 찾은 1천여명의 구직자들은 대부분 말쑥한 옷차림의 30대 후반 이후의 중.장년층으로 한눈에 명예퇴직자임이 분명해 직장을 구하는'명퇴자'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H중공업 부장으로 있

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했다는 李모(52.서울영등포구당산동)씨는“사설 직업소개소와는 달리 채용 성사때 사례금은 물론 일체의 수수료가 없어 좋지만 생산직 사원을 모집하는 업체가 많아 명퇴자들의 선호와 직종이 잘 맞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김진원 기자〉

<사진설명>

'명퇴자.고령자 구인.구직 만남의날 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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