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넘는 박달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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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임아….”

검사와 죄인으로 법정에 선 두 모자의 기구한 인생 행로를 그린 악극'울고넘는 박달재'가 22,23일 이틀간 오후4시.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악극은 일종의 한국형 뮤지컬로 우리의 전통과 정서를 담아내는 공연예술의 한 장르.

가난한 살림에 끼니가 어려워 종살이를 하게 된 금봉(권소정분).주인집 아들 준호(양재성분)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고 아들까지 얻게 되지만 끝내는 아이를 빼앗기고 거리의 여인으로 나서게 된다.

부잣집 양자로 들어가 검사가 된 그녀의 아들 석규(태민영분).타락한 준호와 그의 정부를 살해한 죄로 법정에 서게 되는 어머니 금봉을 담당검사로서 만나게 된다.이들의 운명적 만남과 애절한 모정이'울고넘는 박달재''애수의 소야곡''베

사메무초'등 우리 귀에 익숙한 가요와 함께 2시간동안 펼쳐진다.극본.연출 김상렬.

이번 공연은 지난 93년'번지없는 주막'으로 시작,'홍도야 울지마라''굳세어라 금순아'에 이은 극단 가교(대표 김진태)의 네번째 악극 공연이다.0652-253-7490. 〈전주=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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