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노씨는 전날 오후 7시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구치소에 도착했다. 노씨는 전직 대통령의 형이라는 지위 등을 고려해 다른 수감자와 격리된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방에는 소형 TV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책상, 접이식 매트리스와 담요 4~5장이 비치돼 있다. 수세식 양변기와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도 딸려 있다.
서울구치소에는 먼저 구속된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 정화삼·정광용씨 형제가 수용돼 있다. 이들이 구치소 안에서 만나게 될 일은 없을까. 법무부는 “절대 그럴 일 없다”는 입장이다.
노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 수용돼 있다. 홍 사장은 8인실, 정씨 형제는 각각 6인실에 있다.
방뿐만 아니라 건물도 다르다. 구치소에 있는 16개 동 가운데 따로따로 배정했다고 한다. 건물이 다르면 하루 1시간 정도 야외활동 하는 시간에도 마주칠 수 없다. 동마다 운동장이 따로 있고 운동 시간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가슴 부위에 부착하는 번호표에 가·나·다 등과 같은 ‘공범 부호’가 표시돼 있다고 한다. 모든 교도관이 공범 관계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구속 수사 기간 동안 입을 맞추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노씨는 20일 구속 기간 동안 구치소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중수부를 오가며 출퇴근 조사를 받게 된다. 홍 사장과 정씨 형제도 수시로 불려가 조사받고 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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