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지하보도 관리 엉망-26곳 대부분 조명등 깨지고 쓰레기 널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15일 오전10시30분.분당신도시 이매촌 삼성아파트 앞 지하보도. 벽면에 설치된 방향표시와 비상등이 파손돼 흔적조차 없고 조명등은 대부분 꺼지거나 망가진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지하보도 바닥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여기저기 흩어진채 심한 악취를 풍겨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분당신도시 지하보도가 엉망이다.지하보도 대부분이 관리소홀로 시설물이 파손된채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심한 악취마저 풍기고 있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지하보도 천장에 설치된 조명등은 절반이상이 깨져 있거나 고장난채 불이 들어오지 않아 낮에도 어두운 상태여서 여성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현재 분당신도시에 건설된 지하보도는 모두 26개. 성남대로 지하보도와 탄천변 지하보도,백궁.정자역 지하보도등 대부분의 지하보도가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불편한 지하보도 이용을 기피한채 교통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희정(金嬉貞.34.분당신도시이매동)씨는“아파트 주민들이 성남시내와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지하보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항상 불결해 이용하기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