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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침체로 간주한다. 미국은 3분기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NBER이 경기 침체를 공식화한 것은 올 들어 1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경제 활동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과 일본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3대 경제권이 일제히 경기 침체에 들어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선 ‘제로 금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오스틴에서 열린 기업인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더 내리는 방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로 금리 하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FRB가 장기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준금리는 1%.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받아들였다.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드는 1일 “구조조정을 위해 볼보자동차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1999년 스웨덴 볼보그룹으로부터 64억5000만 달러에 볼보자동차를 인수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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