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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반계고 입학전형 바뀔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충북지역 일반계고 입학전형방법이 현행 ‘내신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 병행으로 바뀔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 일반계고 입학전형방법 개선 연구용역을 의뢰한 한국교육학회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용역결과 보고서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 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뽑되 반영 비율을 50% 대 50%로 하는 제1안과 70% 대 30%로 한 뒤 점차 같은 비율로 적용하자는 제2안을 제시했다.

또 선발고사 출제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으로 하는 제1안과, 전 교과목을 대상으로 하는 제2안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현행대로 교과 성적 80%, 비 교과 성적 20%를 반영해 내신성적을 산출하고 학년별 내신 성적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씩 반영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의 전형방법 개선안 적용 시기에 대해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1년부터 적용하자는 제1안과, 2012년부터 시행하자는 제2안을 냈다.

이 학회는 보고서에서 “선발고사는 일부 과목을 먼저 치르다가 운영상의 문제가 보완되면 전 과목으로 확대해 시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학생들의 학교선택 기회부여 측면에서 현행 학교 지원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병행해 학생을 선발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내신성적 반영 비율과 개선안 적용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1, 2차 전문가 협의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 고입전형방법 개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내신제를 ‘연합고사 체제’로 바꾸겠다며 올 초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전교조 충북지부는 연합고사가 도입되면 사교육비 등이 크게 늘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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