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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시황] 재건축 대상 아파트, 하락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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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송파.강동 등 주택거래신고제 지역과 수도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06% 내렸다. 2주 전 보합(0.01%)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www.joinsland.com)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송파(-0.43%).강동(-0.15%)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특히 약세다. 송파구 잠실주공1단지 10평형은 1000만원 떨어져 4억~4억500만원, 주공3단지 15평형은 1500만원 내려 4억9500만~5억원이다. 인근 유진공인중개사 이형민 사장은 "신고제 시행 이후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뚝 끊기고 문의전화도 전혀 없다"며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주공 단지에서도 250만~1000만원씩 하락했다. 1단지 13평형은 4억3000만~4억40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성내.길.명일동 등의 일반아파트도 약세다. 성내동 삼성 34평형은 3000만원 빠진 3억3000만~4억3000만원이다. 양천.마포.노원.은평.동대문구 등도 0.01~0.03% 내렸다.

반면 주택거래신고제 후보지로 떠오른 용산구는 지난주 0.37% 올랐다. 이촌.도원.서빙고.이태원 등이 강세로 이태원동 청화 47, 58평형은 1000만~3500만원씩 올랐다. 청화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미군기지 이전 등 호재가 많아 신고제 지정 이전에 집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인 가운데 평촌(0.11%).중동(0.05%).분당(0.02%).일산(0.02%)은 소폭 올랐고 산본은 0.33% 내렸다. 산본의 경우 개나리.한라.목화.모란.퇴계마을의 소형평형이 주로 약세로 개나리 주공단지는 평형별로 350만~750만원씩 하락했다.

수도권(-0.05%)은 4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성남(-0.92%).과천(-0.49%).광명시(-0.27%) 등지의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많이 떨어졌다. 과천 주공2단지 18평형은 1000만원 빠진 4억3000만~4억6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분양권 시장은 서울의 경우 강남이 0.95% 뛰는 등 0.66% 올랐지만, 수도권은 입주물량 증가로 0.04% 떨어졌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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