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스포츠웨어 트렌드

중앙일보

입력

다운재킷의 인기가 뜨겁다. 에너지 절약형 패션인 웜비즈(warm biz)가 올겨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보온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대기업의 캐주얼 근무 확산도 다운재킷의 인기에 한몫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퀄팅 방법을 사용한 다운재킷은 아웃도어와 스포츠를 즐길 때 뿐 아니라 비즈니스 웨어로도 손색이 없어 멀티 아이템의 역할을 톡톡이 하고있다.

더 가볍고 더 날씬하게… 초경량 슬림핏 인기몰이
아웃도어룩부터 캐주얼, 오피스룩까지 손색 없어

이번 시즌 다운재킷은 디자인은 화려해지고 무게는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겨울에도 옷맵시를 신경 쓰는 멋쟁이들을 위해 부피는 줄이고 색상은 다양화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다운재킷은 ‘뚱뚱’하다는 인식은 올겨울 가장 먼저 버려야할 선입견이다. 이번 시즌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이 선보인 다운재킷의 가장 큰 특징은 ‘날씬함’이다. 주요 브랜드들은 몸에 꼭 맞는 실루엣으로 스타일과 보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선보였다. 아우터로는 물론 코트나 재킷 안에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있는 날씬한 다운재킷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허리나 벨트에 트임을 넣거나 마름모, 세로 등 변형 퀼팅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초경량 극세사를 사용해 무게는 전체적으로 가벼워졌다. 초경량 소재는 부피가 작아 파우치 백 등에 넣어 다닐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올해는 특히 거위털을 사용한 구스다운재킷이 강세다. 오리털보다 보온성이 20~30% 가량 높다고 알려진 거위털의 인기는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캐주얼 브랜드까지 전해졌다. 패션 브랜드의 다운 재킷은 기능면에서 스키 같은 스포츠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도 있으나 디자인과 컬러감이 돋보인다. 눌렀을 때 다시 부풀어 오르는 힘을 일컫는 필파워(Fill Power)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필파워가 좋으면 많은 공기층을 만들기 때문에 더 따뜻하다. 봉제선으로 나뉘어진 퀼팅의 각 칸마다 다운을 개별 주입하는 ‘다운삼출방식’을 적용한 재킷은 보온성과 활동성이 뛰어나다.

디자인은 미니멀해지면서 색상은 화사해졌다. 블랙,화이트 등 기본 색상과 함께 오렌지, 옐로, 핑크, 그린,퍼플, 카멜, 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이 등장했다. 광택 소재를 사용해 도시적인 느낌을 준 스타일도 인기다. 김희승 롯데백화점CMD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초경량 다운재킷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경기의 영향으로 경제적이면서도 편안하고 따뜻한 다운재킷이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출퇴근 시에도 입을 수 있는 포멀한 디자인의 다운재킷을 찾는 고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운재킷은 가벼운 이너웨어와 매치할 것을 권한다. 얇은 티셔츠, 스포티한 후드 점퍼, 풀오버 등은 다운재킷과 궁합이 맞는 아이템이다. 이효정 헤드 디자인실장은 “목까지 올라오는 풀오버는 다운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며 하의는 면바지, 청바지 등 어떤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며 “여성은 숏 다운재킷에 비니, 머플러, 스키니진과 부츠를 매치하면 스타
일리시한 겨울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수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