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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도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눈꽃과 얼음의 축제 겨울 유니버시아드는 스포츠 자원봉사운동으로도 귀중한 경험을 남겼다. U대회가 열렸던 전북 무주.전주에 전국에서 몰려온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로 대회 내내 훈훈한 기운과 활력이 넘쳤기 때문.88서울올림픽이후 다시 자원봉사를 통해 어떤 국제 스포츠 행사라도너끈히 치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었고 이는 2002년 월드컵 행사 준비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동원된 자원봉사자수는 무주지역 5백32명과 전주지역 5백41명,서울공항 영접요원 37명등 모두 1천1백10명.이들중 상당수는 이미 서울올림픽과 대전엑스포를 통해 자원봉사국제활동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통역.경기운영.기술지원등 8개 부문으로 나뉘어 활동을폈다.봉사요원중 통역.안전.주자 통제등을 맡은 상당수의 자원봉사자들은 하루종일 영하의 경기장 밖에서 봉사를 해야 했다. 겨울에 치러지는 대회여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한마디 불평도 없이 솔선수범,각국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대학생들의 대회인 만큼 자원봉사단 역시 전북대.부산외국어대등전국 대학의 동아리들이 주축이 됐다. 그러나 전주시 새마을부녀회.전주 현대정유등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경기장의 궂은 일을 찾아 나섰다. 일반인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안영태(46.전주시덕진구호성동)씨가족은 부인과 자식등 4인가족 전원이 영어통역을 맡았다. 또 칠순고령의 김주호(金周浩.75.서울동대문구제기동)씨와 박춘자(朴春子.70)씨 부부는 일어 통역과 경기장 정돈등을 맡아노익장을 과시했다. 역시 칠순에 사무보조 자원봉사를 했던 한진수(韓鎭洙.72.서울성북구정릉동)씨는“여생을 사회에 봉사하고 싶어 참가했다”며“대학생들과 함께 일하니 젊어지는 것같고 컴퓨터도 배워야겠다는 의욕이 솟았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자원봉사자 70% 이상이 대학생이었지만청소년에서 노인까지 전국에서 몰려 인원확보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며“이 정도의 열기라면 2002년 월드컵도 걱정할 필요없을 것같다”고 말했다.〈전주=곽보현 기자〉<사진설명> 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이 영하의 씨속에 대회 관계자등에게 따뜻한음료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하고 있다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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