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아 깜짝 선두…5언더로 공동 선두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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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영아가 18번홀에서 티샷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뉴로셸 AP=연합]

박지은(25)-송아리(18.빈폴골프)-전설안(23)-박세리(27.CJ)의 돌풍에 이어 이번엔 양영아(26)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양영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실비아 카발레리(이탈리아).나디나 테일러(호주)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강수연(28.아스트라)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공동 4위(4언더파), 지난주 MBC 엑스캔버스에서 준우승한 박지은은 2언더파(버디 3, 보기 1개)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첫날부터 3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올랐다.

양영아는 2002년 퀄리파잉 스쿨에서 21위를 차지해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낸 2년차 선수.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올해도 50위권 이내에 입상한 적이 없다. 상금랭킹은 76위, 평균 스코어는 144위의 '보통 선수'다.

그러나 양영아는 이날 버디를 6개나 잡고 보기는 단 한개에 그치면서 생애 처음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2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정교했고, 쇼트게임과 벙커샷도 깔끔했다. 퍼트 수는 25개.

양영아는 "모든 샷이 다 잘 됐지만 퍼트가 특히 좋았다. 내일도 다른 선수들은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현(27.KTF)은 1오버파로 공동 34위, 박세리와 송아리는 2오버파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4오버파, 송아리의 쌍둥이 언니 송나리는 5오버파에 그쳐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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