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로 자금난 극심 회사채발행 확대등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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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긴급간담회를 갖고 한보사태로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통화공급.회사채발행 확대등 자금난 해소대책을 촉구했다. 주요그룹 자금담당 임원 10여명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보사태후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려 자금조달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채 발행도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기 어려워지고 보증수수료도 인상되고 있다는것. 특히 대외신용도가 하락함에 따라 해외차입 조건까지 악화돼 해외자금 조달도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같은 자금난은 기업의 투자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담보부족.신용문제등으로 더 어려운 형편이어서연쇄부도의 가능성이 높아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임원들은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경련은 부도에 따른 자금경색 해소를 위해 설등을 앞두고 통화공급을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전경련은 물량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이 원활히 될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전경련은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모기업이 협력업체들에 자금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2월11일로 예정된 종금사의 콜중개업무 중단시기를 6개월 연장시켜줄 것을 요망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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