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고어 次期 돕는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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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역사상 가장 유능한 부통령”(워런 크리스토퍼 전국무장관)이라는 평을 넘어 이제 21세기의 첫 미국대통령으로 자리잡아가는앨 고어 부통령의 주변인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어의 인맥은 아버지 앨 고어 1세(86)에서 시작한 다.테네시 출신으로 상.하원을 합해 30여년의 의정생활을 해온 고어 1세는 부통령 고어의 친부(親父)이자 사부(師傅)다.열두살 고어를케네디 대통령 앞에 데리고가 “언젠가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고어 인맥의 보고(寶庫)는 역시 의회다.29세이던 76년 테네시 하원의원으로 출범한 고어는 하원 4선,90년 상원 재선등까지의 의정활동을 통해 의회내에 두터운 기반을 구축했다.특히 주목되는 후원층은 민주당지도위원회(DLC)로 남부 지역 출신,온건성향에 재계인사들이 주축이다.샘 넌 전상원군사위원장,버지니아 출신의 처크 롭 상원의원등이 DLC등을 통해 고어와 막역한사이다.군축이나 국방등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져온 덕택에 상원의원 출신인 신임 코언 장관등과도 관계 가 돈독하다. 현 행정부내에서는 팀 워스(57)국무차관이 꼽힌다.콜로라도 상원의원 출신인 그는 의원시절부터 환경문제등에서 고어의 동반자였다. 하버드대 동문으로 외교문제에서도 중요한 조언자다.환경.정보.통신분야에도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 많다.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헌트(48)위원장은 고교동창이며 환경보호청(EPA)의브라우더(41)청장은 고어의 상원의원시절 정책담당관이 었다. 현 백악관에 자리잡은 인맥으로는 고어의 비서실장이자 백악관 자문관인 잭 퀸(47)이 대표적이다.조지타운대를 나와 상원의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고어와 클린턴을 연결하는.연락관'이다. 고어를 뒤에서 돕는 인물로는 로이 닐(51)전부통령비서실장이꼽힌다.고어와 동향.동문(하버드대)으로 고어의 상원의원시절 수석보좌관이었다.클린턴정부 출범때 고어 몫으로 정권인수팀에 참석,클린턴의 수석대리인격인 버난 조던 변호사와 새 정부 조각(組閣)에 관여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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