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 친환경으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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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울산혁신도시를 세계적인 친환경 기술을 모두 적용시킨 모델 시가지로 구축할 밑그림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이 26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환경친화적 에너지 혁신도시 기반구축’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다.

우선 도심외곽 산골짜기 바람을 시가지로 끌어들여 쾌적한 기온·대기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바람길을 확보하고, 총 연장 20㎞의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바람길을 중심으로 시가지 전체의 29.4%를 녹지 공간으로 확보하고, 유곡천과 명정천·우교천·평산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녹색환경도시 구축방안이다.

고유가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전력 등 연간 에너지 사용량 90만2450㎿h 가운데 5%(4만5123㎿h/년)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자원절약형 도시로 설계된다.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테마파크 조성, 공공건축물·단독주택지를 중심으로 환경공생 시범단지 조성, 쓰레기·폐목재를 활용해 열·스팀을 뽑아내는 폐기물자원화 방안이 적용된 것이다.

물을 아끼기 위해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 중수도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공건물과 공동주택의 빗물 이용을 의무화하며, 재해방지와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빗물 저류지 조성, 도로 등을 포장할 때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연구원측은 “혁신도시의 하루 물 사용 추정량이 6665㎥로 빗물 집수량(1일 301.5㎥) 등을 감안할 때 생활용수의 5%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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